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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김재윤·임창민 누가 마무리 맡나, "더블스토퍼는 없다"

“마무리 보직은 정해놓고 시즌에 임할 생각입니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마무리투수 2명을 영입했다. KT 위즈에서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을 품으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여기에 삼성은 내부 FA(자유계약) 선수 오승환(42)까지 잡으면서 KBO리그 통산 691세이브의 마무리 트리오를 한꺼번에 품에 안았다. 삼성이 뒷문 강화에 열을 올린 건 당연했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고, 역전패(38회)도 리그 최다였다. 피홈런도 60개로 2위(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39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불펜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이종열 단장 선임 후 외부 영입에 집중, 세 명의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면서 단숨에 마무리 강팀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새 시즌 삼성의 마무리 보직은 누가 맡게 될까. 지난해 김재윤은 세이브 32개(리그 2위), 오승환이 30개(3위), 임창민이 26개(6위)를 올렸다. 누가 마운드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이 중 2명의 선수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입하는 ‘더블스토퍼’ 체제를 택할 거란 예상이 많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들의 활용법을 두고 “더블스토퍼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최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정해놓고 가는 게 팀을 운영하는 데 좋다. 웬만하면 시즌 들어가기 전에 투입 순서와 역할을 구분 짓고 시즌에 나서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삼성은 뒷문 불안으로 여러명의 선수가 돌아가면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초반 오승환이 부진하자 좌완 이승현과 '더블 스토퍼'를 구축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 이적해 온 김태훈과 우규민, 우완 이승현 등을 마무리 상황에 올렸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엔 (확실한 보직 없이) 여러 선수들을 상황에 따라 투입했는데, 투수들이 많이 부담스러워 하더라. 자신이 나갈 타이밍을 알고 준비를 미리 하는 것과 갑자기 등판하는 건 또 다르지 않나. 자기 위치를 확실하게 알고 움직이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올해는 보직을 정해놓고 시즌을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누가 마무리 보직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동안 오랜 고민을 거듭한 뒤에 시즌 시작과 함께 정해질 전망이다. 오승환은 "경쟁을 통해 팀이 강해지긴 하지만, 보직 욕심보단 팀의 승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 성적(세이브)보단 팀이 큰 그림을 그려나갈 때다. 지금은 나도 선수들도 팀 승리에 포커스를 두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4.02.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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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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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2022 슈퍼루키' 트리오, 전반기 기상도

최근 5년(2017~2021) KBO리그 신인왕은 모두 '입단 1년 차' 고졸 신인이 차지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임태훈(은퇴) 이후 10년 만에 이 계보에 이름을 올렸고, 강백호(KT 위즈) 정우영(LG 트윈스) 소형준(KT)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차례로 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주목받은 대형 신인이 많았다. '5툴 플레이어' 내야수 김도영(19·KIA), 시속 150㎞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문동주(19·한화 이글스), '제2의 오승환'으로 기대받았던 박영현(19·KT)이 대표적이다. 세 선수 모두 프로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매우 저조했고, 출전 기회도 줄었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김인환(한화), 전의산(SSG 랜더스), 김현준(삼성 라이온즈) 등 돌풍을 일으킨 '중고' 신인들에게 밀렸다. 슈퍼루키 삼인방의 전반기 평가와 후반기 전망은 제각각이다. 우선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던 김도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낼 것 같다. 그는 7월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360 3홈런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244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 기간 남긴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0.66. KIA 타자 중 가장 높았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르며 LG와의 개막전 선발 3루수까지 꿰찼지만, 데뷔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4월 내내 부진한 뒤 백업으로 밀렸다. 그러나 줄어든 타석에도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바깥쪽(오른손 타자 기준) 낮은 코스를 철저하게 버렸고, 높은 코스엔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렸다. 우여곡절 끝에 잠재력을 발휘한 김도영은 다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14일 LG전에서 포구 실책을 범하는 등 보완점은 수두룩하지만, 경쟁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문동주는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감탄을 자아낼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증명했지만, 정작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5월 10일 LG전에서 늦은 데뷔전을 치렀지만, 4실점 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구원 등판한 5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을 찾는 듯 보였지만, 지난달 13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다시 이탈했다. 1군 무대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했다. 박영현은 13일 기준으로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등판(23번)과 이닝(21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3.32)과 피안타율(0.229)도 좋은 편이다. 묵직한 구위와 강한 멘털로 주목받은 투수다. KT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선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한국야구 대표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연상케 하는 선수"라고 호평을 전했다. 박영현은 전반기 주로 추격조 임무를 수행했다. 후반기에는 승부처에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유인구로 피해가던 시즌 초반과 달리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정면 승부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대로 성장하면 된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7.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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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주간 등판 0회, 삼성의 잔혹한 현실

'돌부처'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자취를 감췄다. 오승환의 정규시즌 등판은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멈췄다. 지난주 삼성이 소화한 5경기(1승 4패)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부상이 있거나 성적이 나쁜 게 아니다. 오승환은 4일 기준으로 2승 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40(30이닝 8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지만 삼성은 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팀 성적이 원인이다. 마무리 투수는 경기 막판 팀이 리드하고 있거나 팽팽할 때 마운드를 밟는다. 그런데 삼성의 최근 경기력은 오승환이 등판할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일찌감치 선발이 무너지거나 중간 계투가 대량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오승환에게 출전 기회가 닿기도 전에 승부가 넘어간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불펜에서 몸을 풀더라도 실제 등판까지 연결되지 않는다. 지난 3일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선 삼성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날 삼성은 5회 초까지 5-0으로 앞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5회 말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4실점 하며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초까지 한 점 차 리드가 유지됐다. 모처럼 오승환이 등판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 불펜은 7회 말 6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필승조 김윤수(3분의 1이닝 2피안타 4실점)와 장필준(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이 난타당하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현재 부상자가 많다. 간판 구자욱(햄스트링)을 비롯해 김지찬(햄스트링) 김상수(장요근) 이원석(대퇴직근)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점수 내는 게 쉽지 않은데 어렵게 리드를 잡더라도 불펜이 이를 지켜내지 못한다. 타선과 불펜의 엇박자가 시즌을 치를수록 악화하고 있다. 삼성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리그 최하위. 오승환의 성적을 제외하면 수치가 5.04까지 치솟는다. 좀처럼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불혹의 오승환은 지난 6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구원왕에 대한 욕심은 이 보직을 맡으면서 늘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팀 승리를 위해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6월 14일만 하더라도 오승환은 고우석(LG 트윈스) 정해영(KIA 타이거즈)과 세이브 공동 1위(당시 16개)였다. 개인 통산 일곱 번째 구원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근 추세는 크게 밀린다. 어느새 세이브 1위(23세이브) 고우석과의 격차가 5개까지 벌어졌다. 정해영에도 2개 뒤진 3위. 현재 삼성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추격하는 게 녹록하지 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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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MVP 후보 김원중·백정현·카펜터·나성범·황재균

프로야구 KBO리그 7~8월 최우수선수상(MVP)을 두고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 NC 외야수 나성범, KT 내야수 황재균이 경쟁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월간 MVP 후보를 발표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을 포함해 약 4주간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7, 8월 성적을 합산해 월간 MVP를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원중은 7~8월에 등판한 11경기 중 10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백정현은 6경기에 등판해 최다승(5승), 최다이닝(38⅔)을 평균자책점(1.16) 2위의 성적을 냈다. 카펜터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하는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평균자책점 0.30으로 이 부문 1위다. 탈삼진(41개)은 두 번째로 많다. 나성범은 8홈런, 장타율 0.671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올림픽에 출전해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타율 0.357, 25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 자리에 올랐다. 7~8월 월간 MVP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아울러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 출신 중학교엔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팬 투표는 6일까지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로 뽑는다. 발표일은 8일이다. 박소영 기자 2021.09.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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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300SV·최정 400HR...출범 40주년 KBO리그 '기록 잔치' 예고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4월 3일 막을 올린다. 올해로 40번째 시즌을 맞는 KBO 리그에서 투수 부문은 삼성 오승환의 KBO 리그 최초 300세이브와 한화 정우람의 투수 최다 기록인 901경기 출장, 타자 부문에서는 SSG 최정의 400홈런 달성 여부가 주목할만한 기록이다. ▲ 삼성 오승환, KBO 리그 최초 300세이브에 도전 지난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는 오승환은 이번시즌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현재 대기록에 5개만을 남겨둔 29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3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으며 25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오승환을 포함해 손승락(전 롯데, 271세이브), 임창용(전 KIA, 258세이브) 3명 뿐이다. 이미 KBO 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둔 한화 정우람 정우람은 투수 출장 기록 부문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879경기에 출장한 정우람은 900경기 출장에 2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류택현(전 LG)이 보유하고 있는 투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인 901경기까지 2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2021 시즌에도 50경기 이상 출전할 시 정우람은 통산 2번째로 12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을 기록하게 된다. KBO 리그 최장 연속 시즌 50경기 출장 기록은 조웅천(전 SK)의 13시즌 연속이다. 세이브 기록에서도 정우람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번시즌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다면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이다. KBO 리그에서 8년 연속 10세이브 이상 기록은 구대성(전 한화), 손승락(전 롯데)의 9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이다. 정우람은 데뷔 후 중간계투로 활약하다 마무리투수로 전환한 2012년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유지했고, 어느덧 KBO 리그 통산 세이브 7위에 올라있다. 통산 홀드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있는 정우람은 KBO 리그에서 180세이브-120홀드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 좌완 투수 최초 타이틀에 도전한다, 9년 연속 10승을 노리는 두산 유희관 이번 시즌 FA 계약을 체결한 유희관은 통산 2번째이자 좌완 투수최초로 9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40번째 시즌을 맞는 KBO 리그에서 9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강철 現 KT 감독뿐이다(10시즌 연속, 1989~1998). 유희관이 이번 시즌도 10승 이상을 수확한다면 KBO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좌완 투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 LG 진해수- KT 주권, KBO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 대결 최근 KBO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중간 계투 투수로는 진해수와주권을 꼽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2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3년 연속으로 이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KBO 리그에서 3년 이상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투수는 안지만(전 삼성, 2012~2015) 밖에 없다. 진해수는 3년 연속 20홀드 기록과 더불어 6년 연속 10홀드기록에도 도전한다. 이 기록 역시 KBO 리그에서 권혁(전 두산)만이 삼성에서 뛰던 2007~2012시즌 동안 달성한 희귀한 기록이다. 통산 홀드 3위(133홀드)에 올라있는 진해수는 이번 시즌 27개의 홀드 기록 시 권혁의 159홀드를 제치고 통산 2위로 올라서게 되고 45개의 홀드를 기록한다면 안지만의 177홀드를 넘어서 KBO 리그 통산 홀드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 이제는 SSG맨 최정, 400홈런에 도전 SSG의최정은 홈런 32개를 추가하면 KBO 리그 2번째로 400홈런 고지에 도달한다. 지금까지 4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라이온 킹’ 이승엽(전 삼성, 통산 467개)이 유일하다. KBO 리그의 대표적인 홈런 타자인 최정은 데뷔 2년차였던 2006시즌부터 15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홈런을 꾸준하게 기록하면서 대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만약 최정이 이번 시즌에도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이라는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 역대 타점 2위를 노리는 KIA 최형우, 키움 박병호 8년 연속 20홈런 도전 KIA 최형우는 65타점 기록 시 KBO 리그 통산 1,400타점을 달성하게 되며 순위에서도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최형우는 타점 누적 페이스도 상당히 빠르다. 올해 16번째 시즌을 맞는 최형우가 1,400타점을 달성할 시 현재 통산타점 2위인 양준혁(전 삼성, 1,389타점), 타점 3위 김태균(전 한화, 1,358타점)이 18시즌 간에 걸쳐 달성한 기록보다 빠른 페이스다. 키움의 박병호는 역대 2번째로 8년 연속 20홈런에 도전한다. 역대 KBO 리그에서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박병호는 2012년 31개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1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 롯데 이대호 12년 연속 200루타 도전 한 시즌에 200루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장과 타격 능력이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역 KBO 리그 선수 중 이대호를 제외하고 10년 연속 200루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이대호는 지난해 11년 연속 200루타라는 대기록 달성을 성공했고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그 기록을 12시즌으로 연장할 준비 중이다. ▲ SSG, KBO 리그 입성 첫 해 팀 최다 홈런 신기록? 이번 시즌 새롭게 KBO 리그에 합류한 SSG는 최주환, 추신수를영입하며 단숨에 중장거리 타자를 두 명이나 보완했다. KBO 리그 단일 시즌 팀 최고 홈런 기록은 공교롭게도 SK가 가지고 있다. SSG가 SK의 기록인 234홈런(2017년)을 입성 첫 해부터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로하스의 자리는 누가? 2020 KBO 리그 정규시즌 MVP이자 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로하스(전 KT)는 리그를 떠났다. 어떤 선수가 새로운 타이틀 홀더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타점과 장타율 부문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양의지(N)가 올해도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새롭게 KBO 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들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알몬테(KT), 프레이타스(키), 피렐라(삼), 힐리(한)와 지난해 활약을 보이며 재계약에 성공한 외인 타자들 간의 성적 대결도 관전 할 만한 요소다. ▲ 김태형 감독 통산 600승 & 1,000경기 출장 동시 달성 노린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시즌 펼쳐지는 144경기 중 86승을 거두면감독 통산 600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KBO 리그 감독 중 가장 오랜 기간 재임 중인 김태형 감독은 이번 시즌 139경기 출장 시 1,000경기 출장도 달성하게 된다. 김태형 감독에 앞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감독은 역대 11명밖에 없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류중일 전 LG 감독이 2019년에 달성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3.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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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PICK'…NC 우승+이정후·구창모 정상 도약

2021시즌 KBO리그 판도는 예측불허다. 두산, 키움, KT 등 2020시즌 상위팀들은 주축 선수 이탈로 전력이 약화했다. 반면 하위권은 괄목할만한 전력 보강을 해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가늠이 어렵다.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도 새 시즌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간스포츠는 전문가들에게 2021시즌 전망을 물었다. 방송 3사 대표 해설위원들이 지난해 결과와 오프시즌 전력 보강, 그리고 선수별 성적 향상 기대치를 바탕으로 2021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예측했다. 우승 후보는 만장일치 NC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는 물음에는 이견이 없었다. 모두 2020시즌 통합 우승팀 NC를 선택했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NC의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주목했다. 이 위원은 "일단 작년 우승 경험이 '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선발진 전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데뷔 3년 차를 맞는 송명기가 더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구창모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새 외국인 투수 파슨스가 지난해 뛰었던 라이트만큼만 해준다면, 2020년보다 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출 것이다"고 했다. 이 위원은 NC의 유일한 변수로 불펜을 꼽았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의 구위가 2020시즌보다 떨어지면 구원진 재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봉중근 KBS N SPORTS 해설위원도 "우승 멤버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NC의 독주도 가능할 것 같다"며 NC를 '1강'으로 내다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렸던 간판 타자 나성범이 잔류한 덕분에 전력 이탈 없이 2021시즌을 맞이하게 된 점을 주목했다. 심수창 MBC SPORTS PLUS 해설위원도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가 투수진을 이끌고, 나성범도 잔류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상위권이다. NC는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했다. 5강 싸움의 다크호스는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얻는 5강 전망은 엇갈렸다. 이순철 위원은 2020시즌 상위 팀 NC, 두산, LG, 키움을 먼저 꼽은 뒤 "2021시즌 롯데의 5위 진입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의 선택 배경에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있다. 이 위원은 "롯데는 이전까지 불펜 전력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2020년 '절반의 성공'을 거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선발진은 박세웅 외 한 자리가 관건인데, (2020시즌 후반기에 잘 던진) 이승헌이 더 성장해 7~8승 이상 거둬준다면 충분히 (5강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0 정규시즌 2위 KT에 대해서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일본 이적 공백이 크다"고 답했다. 봉중근 위원도 롯데를 주목했다. 봉 위원은 "NC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올해도 '역대급' 경쟁이 예상된다. 굳이 꼽자면 NC, 두산, LG, 그리고 롯데가 5강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롯데는 올 시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이다. 에이스 스트레일리, 클로저 김원중의 존재감만으로 4강에 들어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타격은 워낙 좋은 팀이다. 시즌 초반만 잘 풀어간다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5강의 남은 한 자리는 KIA와 삼성을 두고 고심하다가 삼성을 선택했다. 지난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불펜과 선발진 모두 전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창 위원은 NC, 키움, KT를 먼저 꼽았다. 그리고 외국인 사령탑 체제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IA와 한화의 약진을 전망했다. 심 위원은 "(외국인 감독 체제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한화는 수베로 신임 감독이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를 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많이 끌어낼 것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선수 기용을 기대할 수 있다. KIA도 에이스 양현종이 팀을 떠났지만, 외국인 선수 기량이 좋다. 그리고 부임 2년 차가 된 윌리엄스 감독이 작년보다 더 좋은 팀 운영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두 위원이 5강 후보로 넣지 않은 KT를 가을 야구 후보로 꼽은 심 위원은 "강백호와 소형준이 더 발전할 것이다. 고영표도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안영명 가세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며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올해도 5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력 평준화 속 한화의 약세 이순철 위원과 봉중근 위원은 2021시즌 한화의 하위권 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봉 위원은 "나에게 '투수 코치로 어떤 팀에 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한화라고 답할 것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이 큰 팀이다. 내년 시즌부터는 성적도 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수창 위원은 "올 시즌은 '역대급'으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질 거라고 본다. 하위권을 꼽기 매우 어렵다. LG는 고전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수 윌슨이 없고, 류지현 감독님도 사령탑으로는 첫 시즌을 보낸다"고 전망했다. 타격왕 1순위는 이정후 해설위원들은 개인 타이틀 경쟁 구도를 전망하며 한국 야구 투·타 미래로 평가되는 젊은 선수들을 자주 거론했다. 이순철, 봉중근 위원은 박병호(키움)를 홈런왕 1순위로 선택했다. "파워는 여전히 리그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심수창 위원은 홈런왕 1순위로 강백호(KT)를 꼽았다. 그는 "특유의 홈런 스윙이 위력적이다. 올 시즌에는 정확도가 더 향상될 것 같다. 박병호도 건재하지만, 2021시즌에는 강백호가 최고를 차지할 것 같다"고 했다. 타격왕 판도는 이정후(키움)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후의 개인 통산(2017~20시즌) 타율은 0.336다. 이 기간 KBO리그 전체 타자 중 타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정후는 매년 성장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이순철 위원은 "NC 박민우와 이정후가 타격왕을 두고 경쟁할 것 같다. 이정후가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본다. 팀 동료였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도 이정후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수창 위원도 "이정후는 현재 위치와 실력에 만족하는 선수가 아니다. 항상 자신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수다. 2021년은 또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MVP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대세 속 구창모 MVP 후보 2020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5걸에 국내 투수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설위원들은 올해도 외국인 투수들이 투수 부문 타이틀 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NC 구창모를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순철 위원은 "김광현, 양현종이 해외 무대에 진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계보를 잇는 국내 투수가 나와줘야 한다. 구창모가 해낼 수 있다고 본다. NC 전력이 좋으니 구창모가 다승왕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NC의 정규시즌 우승을 전제로 2021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도 구창모에게 표를 던졌다. 이 위원은 "작년에는 부상 탓에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그의 페이스만큼은 정규시즌 MVP를 노릴 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중근 위원도 MVP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로 구창모를 선택했다. 봉 위원은 "구창모가 지난해 부상 경험을 통해 배운 게 많을 것이다. 평균자책점 경쟁은 외국인 투수에게 밀릴 수 있다. 그러나 2021년에도 NC가 정상에 오른다면 구창모가 가장 크게 기여할 선수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안희수 기자 2021.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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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접어든 1985년생 '소띠' 스타, 건재 증명할까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1985년생 '소띠' 프로야구 선수들은 기축년(己丑年·2009년)에 이어 데뷔 두 번째로 '자신의 해'를 맞이했다. 10년 넘게 경쟁력을 증명하며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어느덧 선수 황혼기. '건재' 증명을 화두로 2021년을 맞이한다. 1985년생 대표 야구 선수는 강민호(36·삼성)가 있다. 2004 2차신인드래프트 3라운드(17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데뷔 3년 차부터 주전 포수로 올라선 뒤 한국 야구 대표 포수가 됐다. 2017시즌 종료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삼성으로 이적했다. 2019시즌은 타율 0.234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2020시즌은 타율 0.287·19홈런을 기록했다. 리그 포수 중 4번째로 많은 이닝(862⅔)을 소화하기도 했다. 2021년은 삼성과의 4년 계약 마지막 해다. 개인 3번째 FA 계약을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6)도 재도약이 필요하다. 그는 2020시즌 50경기에 등판해 3승5패·16세이브·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하위권에 머물 팀 성적 탓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2019시즌 기록한 1.54에 비해 훨씬 높아진 평균자책점은 '노쇠화' 우려를 남겼다. 팀 기여도는 여전히 높다. 트레이드설도 있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게 재확인됐다. 2021년, 통산 200세이브(현재 181개)와 12년(2008~20시즌·군 복무 기간 제외) 연속 50경기 출전을 노린다. 이용규(36·키움)도 2021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한화 소속으로 뛴 2020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를 기록했다. 한화 야수 중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웠다. 그러나 한화가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키움이 손을 내민 손을 잡았다. 연봉은 1억 5000만원. 지난해 연봉(4억)보다 크게 삭감됐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NC 박석민(36)도 1985년생 소띠다. 그는 2020시즌 건재를 과시했다. 타율 0.306·출루율 0.436을 기록했다. 출루율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잦은 부상 탓에 내구성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2020년에는 123경기에 출전했다. NC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도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최정(SK)과 함께 리그 최고 3루수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KIA 외야수 나지완(36)도 나이를 숫자로 만들고 있다. 2020시즌 타율 0.291·17홈런을 기록했다. KIA 타자 중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5월 28일 KT전에서는 통산 208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타이거즈' 소속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2021시즌은 팀 주장도 맡았다. KIA의 5강 재진입을 이끈다. 장원준(36·두산)은 최근 2년(2019~20년) 동안 8경기(1군 기준)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통산 129승을 거둔 투수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잊히고 있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LG 김용의(36)는 은퇴 갈림길에서 FA 계약(기간 1년·총액 2억원)을 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차기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2020시즌, 이전보다 팀 기여도가 떨어진 투수 임창민(36)과 내야수 모창민(36·이상 NC)도 2021년 재도약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1.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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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도약 필요한 2021년, 화두는 불펜 강화"

불펜 뎁스 강화. 이강철(54) KT 감독이 부임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지향점이다. KT는 11월 20일 한화에서 방출된 베테랑 우완 안영명(36)을 영입했다. 지난 4일에는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박시영(31)도 확보했다. 이강철 감독은 "두 투수 모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컨트롤도 좋은 편이다. 불펜 강화에 힘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KT는 2020시즌 개막 첫 40경기에서 8위에 그쳤다. 마무리투수였던 이대은(31)이 1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2년 차 우완 손동현(20)도 데뷔 시즌보다 구위가 떨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5년 차 좌완 박세진(23)도 실전 무대를 앞두고 급격히 컨디션 떨어졌다. "불펜 전력은 좋다"는 '개막 전' 내부 평가가 빗나갔고, 정상화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KT가 2020 스토브리그 개막 전후로 불펜투수 영입에 힘을 쏟은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2시즌 연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불펜투수가 드물다는 분석이 있더라. 우리 팀(KT)도 잘 던진 투수는 주권 1명뿐이었다. 2020시즌에 전유수·유원상·이보근 등 베테랑들이 잘 해줬지만, 차기 시즌 활약까지 장담할 순 없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KT는 2020시즌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3패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은 탈락했지만, 충분히 성공한 시즌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이미 '가을야구' 여운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차기 시즌 전력 구상에 여념이 없다. 익산 2군 전용 훈련장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마운드 '새 얼굴' 발굴에 집중했고, 프런트를 향해서는 외부 수혈 필요성을 어필했다. 이 감독은 "내년에는 KT가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약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1군에서 뛸 수 있는 불펜투수의 양적 증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KT는 가세 전력이 많다. 이적생 안영명, 박시영뿐 아니라 기존 기대주도 합류했다. 2018시즌까지 3선발을 맡던 우완 사이드암투수 고영표(29), 2014년 우선지명 좌완 심재민(26)이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좌완 불펜투수 확보가 필요한 KT 입장에서는 심재민의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사령탑은 "마무리캠프 막판에 조금 더 나아진 것 같다"며 합격점을 줬다. 리그 3강이 된 소속팀 도약이 복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전했다. 스프링캠프 화두도 마운드 전력 확보다. 이 감독은 "종전까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투수 중 1명만 (1군 주축 투수로) 성장해도 큰 힘이 된다. 일단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 4~5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고 했다. KT는 2019시즌 배제성(24)·김민수(28), 2020시즌 조현우(26)가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두 이강철 감독이 준비 과정에서 점찍은 자원이다. '강철 매직'이 2021년에는 어떤 투수에게 향할지도 관심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11 05:58
야구

괜찮아 KT, 처음은 다들 그랬어...

지난 2013년 창단한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7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올랐다. 그런데 두산 베어스에게 2패를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야수진의 실책이 나오고 득점권에선 방망이가 침묵하는 등 세밀함이 떨어지고 있다. 가을야구 초보라면 어느 팀이라도 겪은 일이다. 2011년에 창단된 9구단 NC 다이노스는 2014년 첫 가을야구를 치렀다. 당시 3위로 준PO에 직행했다. NC를 열렬히 응원하는 '마산 아재'들이 창원 홈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1, 2차전에서 투수들은 얼어있었고, 득점 기회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부족한 모습이었다. 4위 LG 트윈스에게 2패를 당했다. 서울 잠실 원정에서 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1승 3패로 탈락했다. LG도 2013년에 2위로 PO에 올랐지만 무기력했다.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LG 팬들의 열기가 엄청났다. LG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 판매율이 쑥 올라갔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던 LG는 두산에 1승 3패로 졌다. 야수의 실책과 투수의 제구 난조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한화 이글스도 2018년에 3위를 기록하면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됐다. 그러나 대전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2패를 당했다. 서울 고척돔에서 1승을 만회했지만, 결국 1승 3패로 짐을 쌌다. 한화의 가을야구를 보기 위해 티켓 전쟁이 벌어졌지만, 번트 작전 실패에 주루사가 나오고 잔루가 속출하는 등 엉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가을야구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두산은 비록 정규시즌에선 KT보다 낮은 3위였지만, 가을야구 무대에선 천하무적이다. 지난 5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전 운영 철학을 확고하게 세웠다. 김 감독은 "단기전은 시험하는 무대가 아니다. 가장 승산이 있는 선수만 기용한다. 다른 카드는 잘 꺼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상대 허를 찌르는 카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마무리투수 이영하가 흔들려도 계속 기용하는 것이 그렇다. 대주자 1순위는 이유찬이라는 것도 숨기지 않는다. 반면 KT는 PO 1차전에선 깜짝 카드로 3차전 선발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불펜으로 투입했다가 3분의 2이닝 2실점했다. 2차전에선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 대신 병살타가 나오는 등 맥을 끊는 장면이 나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타순을 잘 못 짰다. 내 잘못"이라고 했다. KT도 앞으로 가을야구 경험이 많이 쌓는다면 두산같은 저력을 보여줄 수 있다. 두산도 2000년대 가을야구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만년 준우승 팀으로 불렸다. 그 실패를 바탕으로 2015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KS에 올랐다. 이제 가을야구에서 첫 발을 뗀 KT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돔에서 PO 3차전을 치른다. 선발 쿠에바스는 올 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두산전에서 3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5.02로 부진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올해 유일한 20승(2패) 투수지만, KT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이 4.24로 높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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